기술이나 지식재산은 이미 경제현장에서는 자산이다. 기술금융은 이미 100조를 넘어섰다. 하지만 지식재산금융은 여전히 2조 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2019년 1조 3,504억 원으로 전년 7,362억 원에 비해 약 77%로 대폭 상승을 했다. 2020년에는 2조 640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지식재산금융은 특허, 상표, 디자인, 저작권 등 출원, 등록된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금융이다. 그리고 기술금융은 그 지식재산권을 포함하므로 지식재산금융보다 포괄적이고 광범위하다. 

출처 :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6720#home)

지식재산금융의 비약적 성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 2018년 5월 ‘동산금융 활성화 추진전략’을 시발점으로 해, 12월 ‘지식재산금융 활성화 종합대책’, 그리고 2019년 3월 ‘혁신금융 비전선포식’과 ‘제2의 벤처붐 확산전략’ 등을 적극 추진한 결과이다. 

특히, 2020년 7월에는 총리가 주재하는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를 통해 ‘지식재산 금융투자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2024년까지 지식재산 투자시장 규모를 1조 3,000억 원으로 늘리겠다고 해, 지식재산금융 활성화를 이끌어 왔다.

지식재산금융은 무형자산인 지식재산권과 그 가치평가에 기초하여 일으키는 금융이다. 쉽게 말하면, 지식재산금융이란 기업이 특허 등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대출이나 투자를 받아 자금을 융통하는 금융이다. 기존의 기업금융이 부동산 등 고정자산을 기초로 담보대출 등으로 자금을 융통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지식재산금융은 여러 가지 형태를 띨 수 있다. 

우선 지식재산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대출을 해 주거나 투자를 하는 형태가 있다. 이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일반적인 대출과 투자를 할 때 특허기술과 지식재산을 고려한 패턴이다. 이것보다 더 지식재산금융에 가까운 것은 바로 지식재산을 하나의 자산으로 인정하고, 그것에 대해 담보대출 등을 해주는 금융패턴이다. 더 나아가서 지식재산에 직접투자를 하는 투자패턴은 지식재산금융의 꽃이다.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의 기술신용평가에 기초한 대출 등은, 우리가 기업금융으로 많이 접해 왔다. 또한 지식재산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나 지식재산에 대한 벤처캐피털(VC)투자, 지식재산펀드, 기술특례상장 등도 지식재산금융이다. 현재는 은행의 지식재산 담보대출이 가장 많고, 정부의 지식재산금융정책도 지식재산 담보대출이나 보증대출이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