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UE GROUND

지식재산으로 가치를 창조하고, 우리들 가치를 함께 나누는 마당


지식재산, 국가의 전략자산

김찬훈
2021-12-06
조회수 1278



지식재산, 국가의 전략자산



특허기술은 2,3,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온 동력이자 힘의 상징이었다. 모든 나라, 특히 미국은 이 혁신기술을 가지고 세계경제를 지배해온 대표적인 국가이다. 현대사를 살펴보면, 미국 기업과 정부의 특허기술은 절대 외부에 유출되거나 빼앗기지 않았으며, 그럴 경우 철저하게 보복해 왔다.


미국정부는, 후지쯔가 1980년 미국의 페어차일드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를 인수하려 할 때, 이를 포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때 알려진 것이 바로 1975년 제럴드 포드대통령 시절에 설립된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ommittee on Foreign Investment in the United States, 이하 CFIUS)이다. 이는 미국 기업의 기술이 일본이나 타 외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을 막는 역할을 완벽하게 해 왔다.

1edca13ef70fa.png

Figure 1 CFIUS 판단에 12가지 고려 요소

출처: 美의회 조사국

작성: 인베스트조선 http://www.inves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22/2018082286001.html


특히 반도체 관련 인수합병(M&A)을 줄줄이 무산시켰다. 미국 퀄컴(Qualcomm)이 2017년 1월, 중국 구이저우성 정부와 합작으로 설립한 화신퉁반도체(HXT)가 2019년 4월 문을 닫았다. 이 폐업은 화신퉁반도체가 중국 반도체산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CFIUS의 집요한 압력도 한 몫을 했다.


또한 중국계 사모펀드 캐넌브릿지가 2017년 9월 래티스반도체(Lattice Semiconductor) 인수를 할 때에도 반대했고, 이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은 “캐넌브릿지는 중국 국영기업 차이나벤처캐피털펀드가 지원하고 있는데, 지식재산 이전 가능성, 반도체 공급망의 온전한 상태 유지 등을 고려했을 때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국가 안보를 내세웠다.


그리고, 2020년 1월 중국 알리바바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이 무계좌 금융거래시스템 회사인 머니그램(MoneyGram)을 인수하는 것을 막는 등 최근에는 중국자본의 침투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CFIUS가 개입한 중국 관련 딜은 2005~2007년 전체 신고건수 313건 중 4건에서, 2013~2015년에는 387건 중 74건으로 급증했다.


요컨대, 지식재산은 국가의 전략자산이 되었고, 그 나라 기업의 가치는 상품이나 부동산보다 지식재산이 평가 받는 시대인 것이다.


S&P사는 500대 기업의 무형자산 비중이, 1975년 17%에서 1995년 68% 그리고 2015년에는 84%로 늘었고, 2025년 세계 500대 기업가치의 95%가 무형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식재산서비스 회사인 오션토모(Ocean Tomo)에 따르면 2021년 9월 현재 S&P 500대 기업에서 무형자산 비중이 90%를 차지했다.


aea22ebba0deb.png

S&P500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유형·무형자산의 비중(회색: 유형자산, 하늘색 무형자산)

출처: BUSINESSwatch http://news.bizwatch.co.kr/article/policy/2020/02/26/0006


무형자산은 특허, 브랜드, 디자인, 영업비밀,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대부분 (신)지식재산을 의미하며 유형자산은 건물, 공장, 기계장비, 토지, 현금, 채권 등을 말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0년 전세계 지식재산 사용료시장은 약 490조 원이다. 이는 반도체산업 시장규모인 520조 원에 육박한다.


세계 최대 특허 보유기업인 IBM은 매년 6,000여건의 특허를 등록해 왔고 2020년에는 1만여건 시대를 열었다고 알려졌다. IBM이 ICT에서 왜 세계 강자인지를 이 지식재산 보유상황이 말해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20년 삼성전자가 6,415건, 엘지전자 2,831건 등으로 GAFA보다 많아 지식재산의 자산화 경향이 뚜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