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남북미 관계를 보고 있자면 마치 하루가 1년인 듯 변화무쌍하다. 세계에서 가장 예측불허인 김정은과 트럼프 두 정상이 마주했기 때문일까? 그간 그렇게 성사되기 어려웠던 북미회담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남북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로 열리지 못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취재진을 제외한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취재단이 원산으로 향했을 때만 해도 가슴을 졸이며 낙관적인 생각을 부여잡고 있었다. 그만큼 평화협정이 우리에게 절실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 취재진이 원산에 도착했고, 다음날 24일 오후 핵실험장 폐기 기사와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핵실험장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4시쯤 4번 갱도와 3번 갱도, 막사 등을 잇달아 폭파했다고 한다. 이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이미지 출처 = 위키미디어>
그런데 밤 11시가 조금 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서한’ 형태로 6월 12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속보가 올라왔다. 믿을 수가 없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직후라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협상이 깨지는 분위기에 안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충격과 허탈함에 빠졌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와 이대올로기적 대결의 장인 한반도가 뼈를 때리며 실감났다. 결국 정전도 평화협정도 우리 힘만으로 이루어낼 수 없다는 냉혹한 사실을 확인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북미회담의 성사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 차례 충격이 지나간 뒤 차라리 잘 됐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급히 먹은 밥은 체하는 법,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안을 세워가며 천천히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운전자’로서의 위치를 다시 되새기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북한과 미국의 회담성사를 도와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때 25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는 담화를 발표했고 몇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의 트윗을 올렸다. 기자들에게도 양측간 물밑접촉이 재개되었으며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이 롤러코스터 회담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4·27 판문점 선언의 벅찬 감동을 떠올리며 희망을 잃지 말고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라는 것을 되새기는 것이다. 북미 간 회담 진행과정을 주시하며 아낌없이 물밑지원을 해나간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노력이 언젠가는 평화의 결실을 맺고 커다란 선물로 되돌아올 것이다. 그 때까지 우리는 절대 지칠 수 없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요즘 남북미 관계를 보고 있자면 마치 하루가 1년인 듯 변화무쌍하다. 세계에서 가장 예측불허인 김정은과 트럼프 두 정상이 마주했기 때문일까? 그간 그렇게 성사되기 어려웠던 북미회담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급브레이크가 걸리고 말았다.
남북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일방적인 취소로 열리지 못하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우리 취재진을 제외한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취재단이 원산으로 향했을 때만 해도 가슴을 졸이며 낙관적인 생각을 부여잡고 있었다. 그만큼 평화협정이 우리에게 절실했기 때문이다.
우여곡절 끝에 우리 취재진이 원산에 도착했고, 다음날 24일 오후 핵실험장 폐기 기사와 사진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핵실험장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4시쯤 4번 갱도와 3번 갱도, 막사 등을 잇달아 폭파했다고 한다. 이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이미지 출처 = 위키미디어>
그런데 밤 11시가 조금 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개서한’ 형태로 6월 12일에 열릴 예정이었던 북미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는 속보가 올라왔다. 믿을 수가 없었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한 직후라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협상이 깨지는 분위기에 안도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충격과 허탈함에 빠졌다.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와 이대올로기적 대결의 장인 한반도가 뼈를 때리며 실감났다. 결국 정전도 평화협정도 우리 힘만으로 이루어낼 수 없다는 냉혹한 사실을 확인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북미회담의 성사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한 차례 충격이 지나간 뒤 차라리 잘 됐단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급히 먹은 밥은 체하는 법, 앞으로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에 대안을 세워가며 천천히 다시 시작하면 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운전자’로서의 위치를 다시 되새기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북한과 미국의 회담성사를 도와야 한다.
우리 국민들이 마음을 추스르고 있을 때 25일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우리는 아무 때나 어떤 방식으로든 마주앉아 문제를 풀어나갈 용의가 있음을 미국측에 다시금 밝힌다”는 담화를 발표했고 몇 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의 트윗을 올렸다. 기자들에게도 양측간 물밑접촉이 재개되었으며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제 이 롤러코스터 회담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4·27 판문점 선언의 벅찬 감동을 떠올리며 희망을 잃지 말고 한반도의 주인은 우리라는 것을 되새기는 것이다. 북미 간 회담 진행과정을 주시하며 아낌없이 물밑지원을 해나간다면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의 노력이 언젠가는 평화의 결실을 맺고 커다란 선물로 되돌아올 것이다. 그 때까지 우리는 절대 지칠 수 없다.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