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포럼


[정의] 내 한 표가 내 삶의 질을 바꾼다 - 6·13 지방선거

산하늘
2018-06-08
조회수 1038

6월 13일은 지방선거 투표일이다.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인기를 끌지 못했던 지방선거가 올해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스타들의 투표독려와 사전투표 인증샷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선명하고 단순해야 대중들이 열광하는 법인데 지방선거는 지역에 따라 4장에서 8장까지 투표용지가 주어지니 선택에 압박을 받게 마련이다. 광역단체장은 어찌어찌 선택했다 해도 도의원, 시의원, 구의원, 그리고 교육감에 이르면 그야말로 멘붕에 빠지게 된다. 정보를 알기 위해 공보물을 펼쳐보지만 엄청난 두께와 그 말이 그 말인 정책들에 이내 흥미를 잃고 만다.

하지만 투표는 엄청난 희생을 치르고 얻어낸 권리이자 의무이다. 정치인을 욕만 할 것이 아니라 나의 선택이 신중했는지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대개 투표를 통해서 정치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정치상황은 투표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행히 정치에 관심이 없던 젊은층이 투표를 즐기는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투표참여 독려 캠페인으로 선거활동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상금을 주는 국민투표로또나 기발한 투표 인증샷은 선거결과 못지않게 관심을 받는다.

과거에 비해 투표 인증샷이 훨씬 자유로워진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엄지나 브이 등 기호를 나타낼 수 있는 이유로 금지됐던 인증샷도 가능해졌고, 기표용구를 손등에 찍은 인증샷이나 특정 후보자의 선거 벽보를 배경으로 찍은 인증샷도 가능하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들어가는 돈은 1조 700억 원이라고 한다. 투표용지, 투표함, 투표소와 개표장 인건비, 당선인과 득표율이 15%를 넘은 후보에게 선거를 치르느라 들인 비용을 전액 다 보전해 주는 비용 등이 포함된 금액으로 일인당 환산하면 2만 5천원 정도가 된다고 한다. 그러니 투표를 하지 않는 것은 경제적으로도 손해를 보는 것이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지자체 살림과 내 삶의 질, 또 교육의 내용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선택의 기회를 다른 사람들에게 넘기지 말고 6월 13일에 꼭 투표하도록 하자. 그리고 공보물 정도는 읽어보고 투표장에 가는 예의를 갖추도록 하자. 높은 투표율과 꼼꼼한 인물연구는 출마자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유권자의 무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