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경남 고성군 대가면 토종닭 사육농가와 거류면 기러기 사육농가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하는 등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AI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농가는 전북 8곳, 제주 6곳, 부산 2곳, 경기 파주 1곳, 울산 3곳, 경남 1곳 등 21개 농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긴급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12일 0시부터 오는 25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전국적으로 가축거래상인의 살아 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 유통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등 AI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만으로 AI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AI의 발생 시기와 감염 경로 등이 지금까지의 경우와 다르기 때문이다. AI는 국내에서 2003년 처음 발병한 이후 주로 기온이 낮은 겨울 또는 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과 습도에 약해 겨울과 봄에 걸쳐 확산되다가 여름이 되면 기세가 꺾이는 현상을 되풀이해온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AI는 추운 계절에 발생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월을 시작으로 여름철인 7월까지 지속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AI가 여름철까지 이어져 큰 피해를 낸 데 이어, 이달 들어 고병원성 AI가 다시 발생해 여름철은 안전한 시기라는 통념이 깨지며 방역 당국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그 동안 겨울철에 주로 발생된 이유로 중국 등에서 AI 바이러스를 가진 철새들로 인한 국내 유입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이번 ‘초여름AI’ 발생으로 인해 기존에 유입된 AI 바이러스가 방역 활동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은 채 국내 어딘가에 잠복해 있다가 다른 가금류로 옮겨가는 ‘순환 감염’을 통한 발병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실제로 연중 내내 더운 날씨임에도 AI가 상시 발생하는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역시 순환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순환 감염을 통한 발병이 원인이 된다면 학계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AI 바이러스 토착화의 가능성까지 염두한 대비가 필요 할 것이다.
살처분 위주인 현재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로는 순환 감염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중국 등 AI 상시 발생 국가처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바이러스 변이 등의 부작용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AI 백신 접종 후 내성이 생긴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바이러스의 상재화 및 인체 감염 확률도 높아지는 사례는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이번의 AI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장기적으로는 AI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육환경의 개선이 필요할 것이며 또한 AI와 같은 질병방역업무를 담당할 조직을 정비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정책국내에 축산산업 진흥을 담당하는 축산정책과 및 축산경영과와 질병 방역을 담당하는 방역총괄과,방역관리과 등을 함께 두고 있으나 이는 별개로 두고 독립적인 부서로서 서로 견제하도록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을 통해 방역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식품부 내에 방역 전담 조직 확대 보강을 언급한 바 있다.
아직 이번 발병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더 이상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처가 필요하며 기존의 관행과 접근 방식을 벗어난 질병방지대책 강화 및 검역조직 정비 등의 근본적 해결책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
지난 9일 경남 고성군 대가면 토종닭 사육농가와 거류면 기러기 사육농가 2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하는 등 소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AI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농가는 전북 8곳, 제주 6곳, 부산 2곳, 경기 파주 1곳, 울산 3곳, 경남 1곳 등 21개 농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긴급 가축방역심의회를 열어 12일 0시부터 오는 25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전국적으로 가축거래상인의 살아 있는 닭, 오리 등 가금류 유통행위를 전면 금지하는 등 AI 확산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번 조치만으로 AI 확산세를 꺾을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AI의 발생 시기와 감염 경로 등이 지금까지의 경우와 다르기 때문이다. AI는 국내에서 2003년 처음 발병한 이후 주로 기온이 낮은 겨울 또는 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온과 습도에 약해 겨울과 봄에 걸쳐 확산되다가 여름이 되면 기세가 꺾이는 현상을 되풀이해온 이유로 우리나라에서 AI는 추운 계절에 발생한다는 것이 상식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4년 1월을 시작으로 여름철인 7월까지 지속되며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AI가 여름철까지 이어져 큰 피해를 낸 데 이어, 이달 들어 고병원성 AI가 다시 발생해 여름철은 안전한 시기라는 통념이 깨지며 방역 당국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그 동안 겨울철에 주로 발생된 이유로 중국 등에서 AI 바이러스를 가진 철새들로 인한 국내 유입이 원인으로 꼽혔지만, 이번 ‘초여름AI’ 발생으로 인해 기존에 유입된 AI 바이러스가 방역 활동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은 채 국내 어딘가에 잠복해 있다가 다른 가금류로 옮겨가는 ‘순환 감염’을 통한 발병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실제로 연중 내내 더운 날씨임에도 AI가 상시 발생하는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 역시 순환 감염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순환 감염을 통한 발병이 원인이 된다면 학계 일각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AI 바이러스 토착화의 가능성까지 염두한 대비가 필요 할 것이다.
살처분 위주인 현재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로는 순환 감염 대응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중국 등 AI 상시 발생 국가처럼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이는 바이러스 변이 등의 부작용 또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AI 백신 접종 후 내성이 생긴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바이러스의 상재화 및 인체 감염 확률도 높아지는 사례는 실제로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일단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단기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이번의 AI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장기적으로는 AI 발생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사육환경의 개선이 필요할 것이며 또한 AI와 같은 질병방역업무를 담당할 조직을 정비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 중 하나일 것이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축산정책국내에 축산산업 진흥을 담당하는 축산정책과 및 축산경영과와 질병 방역을 담당하는 방역총괄과,방역관리과 등을 함께 두고 있으나 이는 별개로 두고 독립적인 부서로서 서로 견제하도록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대선 후보 시절 공약을 통해 방역에 대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농식품부 내에 방역 전담 조직 확대 보강을 언급한 바 있다.
아직 이번 발병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더 이상의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처가 필요하며 기존의 관행과 접근 방식을 벗어난 질병방지대책 강화 및 검역조직 정비 등의 근본적 해결책도 함께 강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