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VALUE


담쟁이 포럼


[안전] 후쿠시마 원전의 위기일발

담쟁이
2017-05-17
조회수 1178

<신나라마당 주>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비핵화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비핵화로 발전할지 여부는 각국 정부와 국민들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나라마당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위기를 4회에 걸쳐 정리해 전 세계의 비핵화 문제를 상기시키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 후쿠시마 원전의 위기일발 ■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3.11 대지진(14시 46분) 41분 후인 15시 27분경, 14〜15미터의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전 1,2,3호기를 덮쳤고, 바닷물에 잠겨있던 지하 비상용 디젤 발전기의 고장으로 발생했다. 분해점검 중이었던 4호기와 정기점검 중이었던 5,6 호기는 다른 것들보다 높은 곳에 있어 쓰나미의 피해가 없었다.

쓰나미 이전에 이미 진도 6강의 지진이 원전을 덮치면서 가동 중이던 1-3호기가 비상 정지(원자로 스크램, reactor scram) 되었고, 철탑 1개가 무너져 5,6호기는 외부전원을 상실했다. 1-4호기도 송전선 단선과 쇼트, 관련설비의 고장으로 외부전원이 상실된 상태였다.

외부전원 상실 후 비상 전원(디젤발전기)을 가동시켰지만 그 후 수차례에 걸친 쓰나미로 인해 전기 설비, 펌프, 연료탱크, 비상 배터리 등 다수의 설비가 손상 또는 유출로 소실되었기 때문에, 전체 교류전원의 상실 상태 (스테이션 블랙 아웃, SBO)에 빠졌다.

따라서 펌프를 가동할 수 없으며 원자로 내부와 핵연료 풀에 물을 보낼 수 없어 냉각 불가 상태였으므로 핵연료의 용융이 발생했다. 그 결과 원자로의 압력용기, 격납 용기 각 배관 등의 설비에 엄청난 파괴를 수반하는 사상 유례없는 원전 사고로 이어졌던 것이다.

일단 냉각이 불가능하면 연료봉은 계속 과열돼 원자로 내 온도도 상승하게 되고, 냉각수에서 발생한 수증기로 인해 원자로 내 수위가 저하되며, 압력용기와 격납용기의 내압이 상승해, 연료 펠렛 피복관 (지루카로이zircaloy 재)의 용융에 의한 화학 반응으로 다량의 수소가 발생한다.

이 과정이 계속 진행되면, 유효한 대책을 취하지 않는 한, 수십 시간 이내로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비상 정지 직후에 냉각이 불가능해졌던 1〜3 호기에서 이 과정은 진행되고 있었다. 또한 17시 36 분에 1 호기의 원자로 건물은 수소 폭발을 일으켰다.

 

<폭발 후 원전 3호기의 모습_사진출처 = 마이니치 신문>

 

2011 년 4 월 12 일의 국제 원자력 사상(事象)평가 척도 (INES)에 따르면 대기에 누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은 37 경 Bq 이상으로 추산되었다. 이는 잠정적으로 레벨 7로 평가되고 이는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같은 레벨이다.

1979년의 스리마일 섬의 원전 사고는 레벨 5였다. 또한, 2 호기에서 방출된 고농도 오염수가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양은 도쿄전력 발표의 수량과 농도에 근거하면 330 경 Bq이다.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원전 사고인 것이다.
참고로, 베크렐(Bq, Becquerel)은 방사선 양을 측정하는 단위로 요오드,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 등 방사성 물질이 방사선을 방출하는 능력으로 1bq는 1초 동안 1개의 원자핵이 분리돼 방출하는 방사능의 강도이다. 또한 언론에서 많이 사용한 시버트(Sv, sievert)는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정도로 1년에 1mm Sv가 허용치이다.

일본의 「원자력 안전보안원」은 6 월 발표에서, 사고 후 4 월 12 일 시점에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77만 TBq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광범위하며 많은 방사선량의 대기 토양 및 해양의 방사능 오염이 발생해, 발표 당시에도 방출량은 줄어들었지만 매일 방출에 의한 오염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도쿄전력은 8 월 시점에서 15일분의 평균 방출량은 2억 Bq(0.0002TBq) 정도라고 발표하고 있다.

따라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반경 20 km 권 이내는 2015년 12월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반 시민의 출입이 원칙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2012년 2월 초 간 나오토(菅直人) 전 총리의 요청에 의해 공개된 「곤도 슌스케(近藤駿介)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의 메모」에서는 4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의 연료 손상이 발생해 코아 콘크리트 상호 작용(용융 연료 콘크리트 상호작용, MFCI)으로 원자로 자체가 폭발했다면 170킬로에서 250킬로 권의 도쿄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가 피난 혹은 강제 이전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만큼 위험한 사고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