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VALUE


담쟁이 포럼


[안전] 늘어가는 외래유해생물의 위협, 철저한 유입 방지 대책과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

토맛
2017-10-11
조회수 1163

우리는 추석 연휴 내내 붉은 불개미 소식을 뉴스에서 접할 수 있었다정부는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붉은 불개미에 대해 2주에 걸친 박멸작업을 펼쳤고 추가 발견없이 모두 사멸한 것으로 발표했다또한 향후 2년간 감만부두 전체에 대해 예찰조사를 실시하는 등의 후속 대책도 내놓으며 이번 사태는 마무리되는 분위기이다.


철저한 예찰조사 뒤따라야

정부의 발표대로 붉은 불개미가 부두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모두 사멸되었다면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나 이를 성급하게 판단해서는 안 된다.

붉은 불개미의 유출 및 확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나 최초 발견지점에서 1,000여 마리의 개미 군락이 발견된 점을 미뤄볼 때 개미 유입 시기는 이미 수개월 전으로 이미 번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문가 분석도 적지 않다.

더군다나 이번에 유입된 살인 개미의 유입로를 찾고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경로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아 언제든 다시 항만 등을 통해 유일될 가능성도 존재하여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외래유해생물의 위협 증가

생물이 사는 지리적 범위는 기후를 비롯한 환경요인에 의해 결정된다자연이 결정한 이러한 분포 범위를 넘어선 생물을 우리는 외래종이라고 부른다이러한 외래종은 대륙 간 교역이 활발해지고 최근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지구촌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 불개미(Red imported fire ant)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발견되었으나 대표적인 악성 침입 외래곤충으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선정한 ‘세계 최악의 100대 침입 외래종에 이름이 올라 있다크기는 작지만 워낙 공격적인 성격을 지녀 상륙하는 나라마다 이미 살고 있는 개미들을 몰아내고 우점종이 되곤 한다.

외래종이 우리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다양하고 심각하다생태계 특성을 무질서하게 변화시킬 뿐만 아니라 질병의 위협은 물론 농작물 및 삼림 파괴를 가져와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체계적인 방지 대책과 연구가 필요

이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외래종 연구에 대해 자생종 연구만큼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생물의 멸종을 가져오는 요인으로 외래종 문제를 서식처 파괴 다음으로 중요하게 취급하여 외래종의 정확한 목록과 분포지도는 물론 그것이 미치는 영향과 관리방법 등 체계화된 정보를 구축해 놓고 있다이에 비해 관련 전문인력은 물론 자료축적과 연구투자 등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우리나라는 외래종 목록을 겨우 작성해 놓은 수준에 그치고 있어 좀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붉은 불개미 파동으로 외래유해생물 유입에 대한 방지 시스템의 부실함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특히 세계적인 컨테이너항이 있는 부산에서 이 같은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점은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해 동식물의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고 유입됐을 경우 초기에 신속하게 방제해 위험을 막는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는지 정부는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외래유해생물의 방제만이 문제가 아니라 국내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하여 농식품부와 환경부를 포함한 책임있는 관계부처간 협력시스템의 구축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