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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포럼


[안전] 재난영화가 된 일상 - 미세먼지의 공습

천리안
2018-03-29
조회수 1414

이제 봄이면 산수유와 개나리보다 미세먼지가 먼저 찾아오고, 미세먼지는 아침의 풍경도 바꿔놓았다. 아침이면 창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는 대신 미세먼지 예보를 찾아보고 마스크를 챙긴다. 안개라도 끼는 날이면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흡사 재난영화의 한 장면 속으로 학교에 가고 출근을 하는 일상이 시작된다.

정부가 미세먼지 대책을 내놓았으나 큰 효과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기존에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공공기관에서 주차장이 폐쇄되고 차량 2부제가 실시됐지만 앞으로는 민간 사업장까지 확대된다. 특히 수도권에서 사업장 미세먼지 80%를 배출하는 대형 업체 193곳의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문제는 이들 민간 기업이 협조하지 않으면 강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발 미세먼지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이 공동 연구에 집중돼 있다. 중국 정부에 항의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넘었지만, 정부는 협력 채널을 통해서 중국 측과 계속적으로 협의를 해 나갈 계획이라는 원론적 답변을 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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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단기 대책보다 생활 속 미세먼지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논의한 뒤 제대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이다. 배출원을 억제하는 방식의 비상저감조치가 효과가 있으려면 민간이 얼마나 참여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래서 강제 차량 2부제의 필요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반발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미세먼지 저감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고 그 방법에 대해서 충분한 논의를 한다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야외업무를 할 수밖에 없는 직종에 대한 대책이다.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못한 채 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초미세먼지까지도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 등의 안전장비를 지급하고 잠깐씩이라도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휴게장소를 제공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라는 얘기가 대책이 될 수는 없다. 미세먼지는 실내공기까지도 오염시키기 때문이다. 공기를 사마시고 방독면을 착용한 채 외출해야 하는 미래를 원하는 게 아니라면 우리 스스로도 생활 속 미세먼지를 줄여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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